곤충학) 사슴벌레의 종류와 기르는 방법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린 장수풍뎅이에 이어서, 국내에서 마찬가지로 애완곤충으로 사랑받고 있는 사슴벌레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수풍뎅이와 다르게 사슴벌레는 국내에 여러종이 있으며 야생에서 채집도 가능합니다. 오늘은 사슴벌레의 종류와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곤충학) 사슴벌레는 어떤 곤충인가요?

사슴벌레는 딱정벌레목 풍뎅이상과에 속한 곤충입니다. 장수풍뎅이와는 다르게 뿔이 없고 대신 큰 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암컷은 턱이 매우 작고 수컷은 매우 큰 턱을 가지고 있어 보기만해도 손가락이 짤릴 것 같은 위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슴벌레는 장수풍뎅이와 마찬가지로 참나무의 진을 먹고 살며 일생 또한 장수풍뎅이와 비슷하게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사슴벌레의 애벌레는 일생이 매우 깁니다. 장수풍뎅이가 번데기가 되기까지 약 154일정도 걸렸다면, 사슴벌레는 2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도 애벌레로서 살아갑니다.

 

곤충학) 사슴벌레의 종류

사슴벌레는 큰 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큰 턱은 종류마다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슴벌레의 종류를 구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사슴벌레는 왕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애사슴벌레 등이 있습니다.

1. 왕사슴벌레

왕사슴벌레는 사슴벌레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지는 않으나 가장 오래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니다. 턱의 모양은 나름 단조롭고 언월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매우 멋있습니다. 왕사슴벌레는 광택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사슴벌레에 비해서 좀 더 우아한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도 왕사슴벌레가 사슴벌레 중 가장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2. 넓적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입니다. 이름 그대로 몸과 턱이 매우 넓적하게 생겼고 다른 사슴벌레에 비해서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넓적사슴벌레는 야생에서도 흔히 보이는 곤충으로 국내에서 애완곤충으로 길러지는 대표적인 사슴벌레입니다. 큰 턱에 잔 이빨들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넓적사슴벌레는 성격이 나름 거칠기 때문에 특히 암컷을 만질 때 주의하여야 합니다.

3. 톱사슴벌레

톱사슴벌레는 활처럼 크게 구부러진 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 매력적인 사슴벌레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매우 포악하고 사육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사슴벌레입니다. 성격이 예민하기 때문에 잘못 기를 경우 성체가 기형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사슴벌레 중에서 가장 갈색에 가까운 종이라 색상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4. 애사슴벌레

애사슴벌레는 이름과 같이 매우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겉으로 보면 생김새가 왕사슴벌레와 비슷하나 상대적으로 덜 날카롭고 얇은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사슴벌레는 다른 사슴벌레와 다르게 낮에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나 역시 성격이 포악하여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사슴벌레 기르는 방법

사슴벌레도 장수풍뎅이와 기르는 방법이 거의 유사합니다. 성충의 경우에는 장수풍뎅이와 동일하게 사육통에 톱밥, 통나무, 젤리를 넣어주면 됩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암컷사슴벌레가 알을 낳을 경우에는 썩은 나무 속에 낳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수풍뎅이와 다르게 이런 부분을 준비해줘야합니다. 애벌레는 사육환경에 따라 1~4년동안이나 애벌레의 상태로 유지되므로 기르는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그래서 주로 성충이나 번데기를 구입하여 애완곤충으로 사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슴벌레 역시 날 수 있는 곤충이므로 평상시에 사육통의 뚜껑을 잘 닫아놓아야 합니다.

 

사슴벌레를 기를 때 주의할 점

사슴벌레는 야행성이고 숲에서 서식하는 곤충입니다. 따라서 낮에 사슴벌레를 보고싶다고 자꾸 꺼내어 만지는 것은 사슴벌레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에 건조하고 온도가 높은 곳이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사육통을 두게되면 뜨거워서 사슴벌레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항상 사슴벌레가 어떤 곤충인가를 생각하며 길러야 합니다. 사슴벌레를 만질 때에는 항상 물릴 것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특히 암컷에게 물릴 경우에는 암컷이 놓지 않는 경우가 있고 때에 따라 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