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 사슴풍뎅이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합친 말일까?

사슴풍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합쳐서 부르는 말인지, 둘을 잘못 알고 부르는 말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슴풍뎅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꽃무지과의 곤충입니다. 곤충의 이름을 잘 살펴보면 곤충의 생김새나 행동에 따라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슴풍뎅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슴을 닮은 풍뎅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사슴풍뎅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숨풍뎅이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곤충학) 사슴풍뎅이란?

사슴풍뎅이는 딱정벌레목 꽃무지과의 곤충으로 풍뎅이과인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과인 사슴벌레와는 달리 꽃무지아과에 속합니다. 꽃무지는 풍뎅이중에서도 조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무지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슴풍뎅이의 학명은 Dicranocephalus adamsi Pascoe입니다. 길이는 약 2~4cm로 크지 않고, 수컷은 뿔이 있습니다. 꽃무지 중에서도 사슴풍뎅이만 뿔이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몸 색이 밝고 가루가 많이 묻어있는 반면, 암컷은 뿔이 없고 몸이 적갈색 등으로 어둡습니다.

 

곤충학) 꽃무지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꽃무지는 학명이 Cetonia pilifera로 딱정벌레목 꽃무지과 꽃무지속의 곤충입니다. 나무의 수액을 먹기도 하지만 이름에 꽃이 들어간 곤충답게 꽃가루를 먹고 살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굼벵이가 바로 꽃무지의 유충을 부르는 말입니다. 꽃무지는 몸이 적갈색이나 녹색을 띄고, 가루로 덮여있어 광택이 많이 발생합니다. 꽃무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슴껍질과 등껍질이 만나는 곳에 소순판이라고 하는 역삼각형 모양이 있는데 이 소순판이 다른 딱정벌레들에 비해서 큰 편입니다. 또한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가 날때 등껍질도 활짝 펴서 나는 반면, 꽃무지는 날개를 피고 등껍질은 다시 닫고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슴풍뎅이도 꽃무지와 같은 과의 곤충이므로 꽃무지의 특징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 더 특징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뿔입니다. 아마도 이 뿔이 사슴의 뿔을 닮아 사슴풍뎅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지 않을까 유추해봅니다.

 

곤충학) 사슴풍뎅이 채집 및 기르는 방법

사슴풍뎅이의 서식지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와 매우 유사합니다. 큰 산속에서 참나무의 수액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산에서 쉽게 채집할 수 있습니다. 사슴풍뎅이가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와 다른 특징은 바로 주행성이라는 것입니다.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슴풍뎅이는 채집하기 좋고 관찰하며 기르기 좋습니다. 사슴풍뎅이를 잡는 방법은 바나나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숙성된 바나나는 매우 달달하고 강한 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사슴풍뎅이를 유인하는데 최적의 먹이로 쓰입니다. 숙성이 잘 된 바나나를 나무껍질에 발라두면 몇시간 뒤 바나나를 먹기위해 모인 사슴풍뎅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바나나와 막걸리를 섞어 더욱 더 발효된 효과와 강한 향을 만들어 사슴풍뎅이를 유인하여 채집하는 방법이 뜨고 있습니다. 사슴풍뎅이는 24도 이하의 선선한 날씨에서 활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선선함을 잘 유지할 수 있는 큰 산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산에서 채집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채집 후에도 사육장의 온도가 24도가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사슴풍뎅이를 기를 때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와 유사하게 발효톱밥과 거목, 곤충용젤리를 이용하여 사육하면 됩니다.

 

사슴풍뎅이 사육 꿀팁

사슴풍뎅이를 채집할 때 나무 아래에 쌓여있는 낙옆들을 함께 가지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낙옆은 사슴풍뎅이가 숨어있을 거처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암컷이 알을 낳는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유충인 굼벵이는 낙옆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낙옆을 발효톱밥 위에 셋팅해주고 사육을 하다보면 짝짓기 후 암컷이 산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란을 하게되면 낙엽과 발효톱밥을 뭉쳐 둥지처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산란을 하게 됩니다. 사슴풍뎅이는 성충의 수명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이를 꼭 인지하고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채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여나 사슴풍뎅이가 빨리 죽었다고해서 아이들이 자책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주시기를 추천드립니다.